아이와 함께하는 해외여행에서 식사는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특히 편식이 심하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5살 아이가 함께라면 맛집을 찾는 것도 전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부는 리조트 중심의 도시인만큼 다양한 키즈 프렌들리 맛집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메뉴나 공간이 잘 마련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5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세부의 키즈 프렌들리 맛집을 중심으로 지역별 맛집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만한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막탄 지역 키즈프렌들리한 맛집
막탄(Mactan)은 세부의 대표적인 리조트 중심의 지역으로, 공항과 가까우며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만큼 다양한 맛집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식당도 많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골든 카우리(Golden Cowrie)"입니다. 필리핀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아이를 위한 맵지 않은 메뉴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아이들이 선호할 수 있는 갈릭 라이스, 치킨 바비큐, 망고 샐러드 등이 인기가 많으며, 생선 요리도 간이 약하고 부드러워 아이들의 식사로 적합합니다. 실내는 넓고 쾌적하며, 유아용 식기와 하이체어도 요청하면 제공되는 부분으로 부모 입장에서도 매우 편리하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리코스(Rico’s Lechon)"는 막탄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로컬 맛집으로, 르촌(통돼지 바비큐)가 대표적인 메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르촌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맛입니다. 특히 부모가 미리 바삭하지 않은 살코기 위주로 요청하면 아이가 먹기 좋은 상태의 고기를 제공받을 수 있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이면 거부감 없이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양념이 진한 편이라 아이들이 먹기에 나트륨 성분이 높을 수 있으므로 소스는 별도로 요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리조트 내 레스토랑도 매우 훌륭한 선택입니다.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의 뷔페 레스토랑 "타이드(Tides)"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키즈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미트볼, 미니 피자, 치킨너겟, 마카로니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유아 전용 접시와 어린이용 컵, 포크가 구비되어 있으며, 키즈 플레이존과 인접해 있어 식사 후 놀이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동선이 큰 장점입니다.
이 외에도 크림 파스타, 볶음밥, 팬케이크, 생과일 주스 등을 제공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 "스케이프 스카이라운지(Scape Skydeck)"도 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천되는 식당입니다. 루프탑이라 뷰가 좋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특징입니다.
세부 시티 지역 아이와 함께가기 좋은 맛집 추천
세부 시티(Cebu City)는 필리핀의 경제 중심지로, 다양한 로컬 맛집과 현대적인 쇼핑몰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막탄보다 조금 더 현지화된 느낌이 강하지만, 쇼핑몰이나 외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레스토랑이 많아 아이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단, 막탄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여유롭게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추천하는 곳은 "하우스 오브 르촌(House of Lechon)"입니다. 이곳은 필리핀 전통 요리인 르촌을 현대적이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좌석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아용 의자도 구비되어 있으며, 바삭한 껍질 대신 부드러운 속살만을 요청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안전하고 든든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고기 외에도 덜 자극적인 국물 요리나 튀김요리의 사이드 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세부 시티의 중심 쇼핑몰인 SM 시티 세부(SM City Cebu)와 아얄라 센터(Ayala Center Cebu) 내부에는 키즈 프렌들리한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일식 레스토랑 "오오토야(Ootoya)"는 아이들을 위한 우동, 계란말이, 덮밥 등 부드럽고 자극 없는 메뉴가 많아 가족 단위 고객이 즐겨 찾습니다. 매장 내 위생 상태가 좋고, 조용한 분위기라 아이가 음식을 먹는 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또 다른 추천 장소는 아얄라몰 내 "더 파스타 클럽(The Pasta Club)"입니다. 이곳은 직접 만든 생면 파스타를 제공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림파스타, 토마토 미트볼 파스타, 마늘빵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여기서는 아이가 기다리는 동안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색연필과 도화지를 제공하는 인상적인 배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넓은 좌석과 스태프들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조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퍼피 커피(Puppy Coffee)" 방문을 추천합니다. 강아지와 함께 놀 수 있는 키즈 카페 스타일의 브런치 카페로, 아이들이 애완견과 놀며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샌드위치, 과일주스, 팬케이크 등의 메뉴가 있고,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기때문에 어린아이에게도 적합합니다.
아이를 위한 식당 선택 팁 & 주의사항
세부에서 5살 아이와 외식할 때는 맛도 중요하지만 안전과 청결, 아이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우선, 생야채, 얼음이 들어간 음료, 덜 익힌 육류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의 위생 기준은 한국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열된 음식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은 생수만 사용하고, 아이가 입에 넣는 음식과 식기는 부모가 한번 더 확인하고 아이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당을 고를 때는 유아용 의자 제공 여부, 키즈 메뉴의 유무, 아이 친화적인 인테리어, 아이가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좌석 구조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메뉴판에 ‘Kids Meal’ 혹은 ‘Child Friendly’라는 표시가 있는 곳을 선택하면 더욱 안심하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이 아이와 부모에게 얼마나 친절한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식사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쉽게 지루해하거나 보채기 쉬우므로, 예약 가능한 레스토랑이나 대기 시간이 짧은 시간대(오픈 직후 등)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오전 11시경이나 오후 5시경에 방문하는 것이 혼잡하지 않아 좋을 것 입니다.
만약 외식이 어렵다고 느껴질 경우, 리조트의 룸서비스나 배달 앱 활용도 고려해 볼 만한 옵션입니다. 필리핀에서는 푸드 판다(FoodPanda) 앱이 널리 쓰이며, 세부의 인기 맛집도 다수 입점해 있습니다.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주문하면 비교적 안전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부 리조트에서는 키즈 메뉴도 룸서비스로 제공되니 사전에 미리 체크 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한 끼 정도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예: 국수, 밥, 빵 등)을 중심으로 식사 메뉴를 구성하면 여행지에서도 식사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낯선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익숙한 조리 방식의 음식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팁입니다. 간식으로는 바나나, 망고 등 세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선한 과일을 활용하면 건강에도 좋고 아이도 만족스러워하는 간식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5살 아이와 함께하는 세부 여행에서의 식사는 도전이 아닌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키즈프렌들리한 맛집을 미리 파악하고, 청결과 아이 메뉴의 다양성을 기준으로 선택한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식사가 가능합니다. 이번 여행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맛집도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지금 바로 아이와 함께할 맛집 리스트를 저장해 두고, 행복한 가족 식사를 준비해 보세요!